eng
competition

Text Practice Mode

타자 연습- 뉴스 기사

created Tuesday May 13, 09:50 by sksksks


0


Rating

496 words
3 completed
00:00
가정폭력으로 자신을 신고한 사실혼 관계의 여성을 살해하고 숨진 30대가 지인 집에 머물던 피해자를 직접 납치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피해자는 경찰이 분리 조치 지급한 스마트워치를 미처 사용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 화성동탄경찰서는 전날 사망한 해당 사건의 피의자 A 씨가 납치 살인을 벌인 정황을 포착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전날 오전 7시께 앞서 가정폭력 신고로 인해 분리 조치된 사실혼 관계의 30대 여성 B 씨가 3월부터 머문 화성 동탄신도시의 오피스텔로 찾아갔다.
 
이어 건물 안으로 들어가 대기하던 A 씨는 오전 10시 20분께 집에서 나온 B 씨를 제압한 자신이 타고 렌터카에 강제로 태웠다. 당시 그는 피해자의 양손을 묶는 움직일 없게 만들었다.
 
이후 A 씨는 차량을 몰아 사람이 함께 살았던 아파트 단지로 B 씨를 데려왔으며, 오전 10시 40분께 B 씨를 끌고 집으로 향했다. 과정에서 피해자가 달아나자 A 씨는 단지 주민 통행로에서 B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범행 이후 A 씨는 아파트 자택에서 숨진 발견됐다.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B 씨를 병원으로 옮기는 한편 경찰에 공동 대응을 요청했다. B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경찰은 CCTV 등을 통해 A 씨가 B 씨를 살해한 자택으로 달아난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현관문을 개방해 오전 11시 40분께 사망한 A 씨를 발견했다.
 
이후 경찰은 후속 수사를 통해 B 씨가 A 씨를 여러 차례에 걸쳐 신고한 이력과 A 씨가 B 씨를 살해하기 위해 범행을 계획한 정황 등을 파악했다.
 
조사 결과 피해자 B 씨는 차례에 걸쳐 A 씨를 신고했다.
 
지난해 9월 접수된 번째 신고는 "남자친구(A 씨)가 유리컵을 던졌다"는 내용이었다. 경찰은 교제폭력 사건으로 보고 A 씨와 B 씨를 분리한 B 씨에게 스마트워치를 지급했다. 다만 사건 이튿날 B 씨는 A 씨에 대한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밝혔고 피해자 안전조치의 철회도 요청했다. 경찰은 B 씨의 요청을 수용하되 특수폭행 사건인 등을 고려해 A 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번째 신고는 지난 2월이며 단순 말다툼 사건이자 폭행 등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경찰이 현장에서 종결했다. B 역시 안전조치 등을 원하지 않았다.
 
피해자의 번째 신고이자 마지막 신고는 지난 3월 3일 접수됐다.
 
B 씨는 경찰에 "A 씨에게 폭행당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이에 경찰은 앞선 사건보다 사안이 중하고, B 씨가 피해를 호소함에 따라 100m 이내 접근금지 전기통신을 이용한 연락제한 등의 '긴급임시조치'를 했다. 스마트워치도 함께 지급했다.
 
경찰은 '피해자 보호 임시숙소'에 입주할 것을 권유했다. 이에 B 씨는 "지인의 집에 머물겠다. A 씨가 그곳 주소를 모른다"고 답변했다.
 
이후 지인의 집에서 가량 머물던 B 씨는 주소를 알아낸 A 씨에게 납치된 흉기에 찔려 숨졌다.
 
B 씨에 대한 안전조치를 담당한 경찰관은 "피해자에게 임시숙소를 권유했지만, '대피할 주거지가 있다'며 원치 않았다"고 했다. 이어 "3월 신고 이후 매주 차례 피해자에 대한 모니터링을 했고, 가장 최근인 지난 8일에도 안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사건 당시 B 씨는 경찰로부터 지급받은 스마트워치를 가방에 넣어 소지하고 있었다. 이에 경찰은 B 씨가 긴급 상황에 미처 스마트워치를 통한 신고를 하지 못한 것으로 봤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피해자의 주거지를 알아낸 정황 등을 계속해서 수사해 나갈 것"이라며 "지금까지 파악한 바로는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범죄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A 씨의 휴대전화와 PC 등을 포렌식 자세한 사건 경위를 수사할 방침이다. 다만 A 씨가 사망함에 따라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할 예정이다.

saving score / loading statistics ...